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옛 보좌진을 '롯데홈쇼핑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검찰이 전 수석의 개입 여부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구속한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 폭력조직원 출신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상대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대한 롯데홈쇼핑의 3억원 규모 후원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해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전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 등 회사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전 사장이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수석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지내며 오랜 기간 단체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점 등을 고려해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후원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3억원의 협찬금이 오간 시기를 전후해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측의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흔적도 일부 발견해 경위를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주 구속한 전 비서관 윤씨 등은 '과정' 확인 차원에서 한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의 참모인데, 보좌진을 조사해 봐야 관련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준이라면 애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 전 수석을 소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