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처럼 산 중턱에 도로가 많은 지역에는 주택 옥상을 주차장으로 쓰는 곳이 많습니다.
대부분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주차공간을 만든 건데, 아찔한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가 옥상과 주택 난간 사이에 아슬아슬 걸려 있습니다.
옥상 주차장에서 택시가 후진 주차를 하다 난간을 뚫고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차량 운전자
- "사정없이 (난간을) 팍 치고 나가는 거예요. 그나마 여기 걸려서 차가 매달려 있어서 다행이었죠. 그게 아니었으면…."
주차장이 따로 없는 이 집은 도로와 연결된 옥상을 임의로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지형상 산복도로가 많은 부산에는 이렇게 옥상을 주차장으로 쓰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주차 선은 물론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2년 전 부산의 한 목욕탕 옥상 주차장에서도 승용차가 4층 높이에서 추락해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옥상 주차장 상당수는 무허가 시설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옥상 주차장이 추락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권용국 VJ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