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의 한 야산의 토굴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가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가 난항에 빠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보은의 한 시골 마을.
이곳에서 500m 떨어진 야산에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토굴이 나 있습니다.
이 안에서 그제(11일) 오후 3시쯤, 4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 3개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토굴은 주변이 숲으로 우거진데다, 이 안이 워낙 깊고 어두워 쉽게 눈에 띄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연탄 캐는 데…. (아무도) 안 다녀요. 여기…. 시체를 넣었다고 하던데…."
경찰은 숨진 여성의 60대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실종되기 직전, 함께 집을 나섰다가 혼자 돌아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다음 날 돌연 음독 자살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금전문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얼굴에) 울혈과 점출혈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목 졸림 같은 살해방법을 택했을 때 나타나는…."
경찰은 정확한 살해 여부를 밝히기 위해 용의자의 가검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