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루케이 전 이사 고영태 씨가 어제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에 개입해 뒷돈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혐의'로 기소된 건데요. 이날 재판엔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의 법정대면은 처음이 아니죠. 9개월 전엔 고씨가 최씨의 증인으로 선 바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번엔 '공수역전'된 셈이었습니다
질긴 인연의 두 사람, 어제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국정농단을 기획한 건 고영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인사청탁 대가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고영태 씨는 "청탁 대가로 받은 돈 중 200만 원을 최순실에게 건넸다" 이렇게 주장했고요. 이에 최순실 씨는 "난 200만 원 받을 군번이 아니다"라며 전면부인했습니다
또, 최 씨는 자신이 대통령 뒤에서 일한 것이 "약점 잡혀 협박당했단"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고영태를 알게 된 과정을 묻는 말에도,
인천세관장 인사 청탁 관련 질문에도, "국정농단을 기획한 건 고영태"라는 정해진 답변을 내놨습니다. 질문과 동떨어진 자기주장을 펼친 건데요. 결국, 최 씨는 수차례 재판부의 제재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한땐 동지였다가 지금은 적으로 등을 돌린 두 사람, 재판 내내 치열한 대립각을 펼치는 모습이었는데요. 공판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진위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