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검찰에 출석하며 사죄의 뜻을 밝혔던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오늘(14일)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이병호 전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병기 / 전 국가정보원장 (어제)
- "제가 부담을 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 가운데 맨 마지막에 소환된 이병기 전 원장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의 기존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 외에 추가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조사 과정에서 심리적 동요를 보인 것도 체포한 사유 중의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이 재직할 당시 상납금이 매달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불어난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 남재준,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 국고 손실과 뇌물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도 48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