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 ADHD 치료제가 이른바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머리가 좋아지기는커녕 환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생에게 이른바 '머리 좋아지는 약'에 대해 물었습니다.
▶ 인터뷰 : 고3 수험생
- "그냥 (약을) 처방받았는데 되게 좋다고…. 약간 건강식품처럼 얘기하는 것을 듣긴 했는데…."
학생이 말하는 약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입니다.
ADHD 치료제가 집중력을 높인다는 헛소문이 돌며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가 앞다퉈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명기 / 정신의학과 전문의
- "어머님들이 '얼마 남지 않았네?' 라고 생각을 하게 되면서…(ADHD 약을 찾는) 경우도 실제로 있는데 전부 오해에서 비롯되는 거지요."
실제 수능 시험이 있는 11월에는 ADHD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원래 값의 몇 배에 불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실제 SNS를 통해 ADHD 약 판매자를 접촉하니, 이렇게 한 병당 가격과 비밀 포장도 가능하다는 대답이 옵니다."
ADHD 치료제는 환자의 경우 업무 능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 먹으면 불면증과 환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성적 욕심에서 비롯된 약물 오남용이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