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해수욕장의 절반 가량은 올해 여름 개장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행히 어패류는 구름포 지역의 굴을 제외하고는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충남 태안 지역의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해수욕장의 절반 가량이 아직도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해양오염조사 1차 중간결과에 따르면 태안 해수욕장의 절반가량은 올 여름 피서객을 맞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 김원민 / 국토해양부 해양환경정책관
-"약 46%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또 특이한 점은 해수중 (오염)농도가 감소한 것과는 달리 농도 감소 정도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기준치를 넘어선 해수욕장은 구례포와 신두리, 구름포, 천리포, 파도리, 꽂지 등 입니다.
특히 신노루와 구름포, 천리포 해수욕장 등은 2월보다 오염도가 높아져 적극적인 방제작업이 시급합니다.
다행히 오염지역의 어패류는 구름포 지역의 굴을 제외하고 대체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굴의 경우 지난 1월 조사때 일부 지역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3월 들어 구름포에서만 기준치를 넘어섰습
정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오는 8월 중간결과를 보고하고 친환경적인 장기 복원 계획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국토부는 태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지만 형식적인 공청회였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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