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전문가들은 규모 5.4보다 더 큰 지진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합니다.
영남지역의 땅 밑에 숨어 있는 '양산단층대' 주변이 문제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지진은 가장 강력한 「지진인 '본진'을 중심으로 앞서 발생하는 '전진'과 뒤 이어 발생하는 '여진'으로 구분합니다.」
「현재 포항 주변에선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으로 보이는 작은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처음 있었던 규모 5.4가 진짜 본진인지, 다시 말해 앞으로도 계속 약한 '여진'만 이어질지 확실치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선 규모 6.5의 지진이 난 뒤 여진이 이어지자 대피했던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규모 6.5를 본진으로 본 것인데, 이틀 뒤인 4월 16일, 규모 7.3의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손 문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규모 5.4를) '본진'이라고 확정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5.4가 '전진'이 될 수 있고요, 지금은 2~3일 동안은 진앙지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지진의 원인을 두고 「지질학계에선 포항에서 가까운 양산단층대 주변 단층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창환 /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양산단층 주변에는 곁가지 단층들이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앞으로 조사를 더 해 봐야…."
현장 정밀분석에 들어간 지질학계는 500년 마다 찾아오는 한반도의 강진 주기가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