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세워진 대형 'LOVE' 조형물이 연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9일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LOVE(러브) 조형물을 ALOE(알로에)로 바꾸는 '알로에빌런(악당)'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학생들은 댓글로 조형물 모양이 바뀌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증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저거 원래 러브였어?"라며 알로에 모양이 더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학생은 "아침마다 직원분이 투덜대며 러브로 고쳐놓는다"라며 "학생과 직원이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좋아요 3470건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학생들 사이 이 조형물을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졌다.
학생들은 깜깜한 저녁 시간을 틈타 조형물을 '프로듀스 101', '시티' 등으로 바꾸고 인증샷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welcome to Hanyang university Los Angeles campus"라는 글과 함께 'LA'모양 인증샷이 올라왔다.
학생들의 깜찍한 만행에 대해 한양대 에리카 측은 유쾌함을 표했다.
관계자는 "원래는 각종 행사에 포토존으로 사용되던 조형물을 호수공원
그는 이어 "학생들 사이 하나의 놀이가 된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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