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갯게가 한려해상공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9월부터 갯게 서식지 복원에 힘쓴 결과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집게발을 자랑하듯 게 한 마리가 갯벌을 헤집고 다닙니다.
가파른 경사부터 질척한 진흙 바닥까지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네 개의 눈뒷니와 보랏빛 집게, 온몸에 덮힌 짧은 털이 특징인 갯게입니다.
주로 갯벌 근처 돌무더기나 풀숲에 구멍을 파고 사는데, 환경 변화에 민감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9월 한려해상 남해대교지구 인근에 갯게 서식지를 복원했습니다.
콘크리트와 폐타이어를 철거하고 갯게가 좋아하는 자연석과 잔디를 까는 데 한 달이 걸렸습니다.
그 결과 갯게 두 마리가 새로운 서식지에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갯게는 개체수가 매우 적어 서식지 한곳에서 1마리 이상 확인이 힘듭니다.
▶ 인터뷰 : 문명근 /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장
- "과거 연안 개발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훼손된 갯벌보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서식지 회복 및 연결 사업을 적극적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갯게 뿐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회복 사업에도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