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고(故) 권재근씨·혁규군 부자(父子)의 발인이 20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권씨와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부인 한윤지씨가 함께 찍은 영정 사진이 유족들이 있는 곳으로 앞장서 오자 그 뒤로 붉고 흰 꽃으로 장식한 권씨의 관이 뒤를 따랐다. 권씨 관에 이어 아들 혁규군의 영정과, 부친 관과 마찬가지로 꽃으로 장식한 작은 관이 그 뒤를 따랐다.
권씨의 관은 검은색 리무진 장의차에, 혁규군의 관은 가족들이 타는 버스에 각각 실렸다. 상주인 권씨의 형 오복(63)씨는 "3년 7개월하고 이틀을 기다렸지만 끝내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다른 유품은 넣을 수 없어 관에는 이삿짐 속에서 고른 옷가지만 넣었다"고 말했다.
권씨 가족은 제주도로 이사하기 위해 세월호에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지난 7월 11일 세월호 화물칸에서 발견됐지만, 권씨와 혁규 군의 유해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권씨 부자의 관은 화장 절차를 거쳐 장지인 인천시 부평동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 '하늘에서는 안전하시길'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에서도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고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의 발인식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들의 옷가지를 담은 관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2017.11.20 utzza@yna.co.kr (끝) ... |
↑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운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에서도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 고 권재근씨와 혁규군 부자의 발인식이 열린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들의 옷가지를 담은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있다. 2017.11.20 utzza@yna.co.kr (끝)...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