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간 남성들이 붙잡혔습니다.
망치로 창문을 깨고 침입해 휴대전화를 훔치기까지 겨우 3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불 꺼진 휴대전화 매장을 서성입니다.
곧이어 서랍을 열고선 현금다발과 휴대전화를 쓸어담습니다.
20대 정 모 씨가 망치로 창문을 깨부수고 들어가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매장 업주
- "영세업체이다 보니까 도난당하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말로 표현을 못 하죠."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있던 정 씨는 친구 임 모 씨와 짜고 휴대전화 매장 2곳을 털어 현금과 휴대전화 160대 등 모두 6,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훔친 돈은 명품 옷과 외제차를 사들이는데 탕진했는데, 범행 전 매장을 미리 방문해 보안이 허술한 곳을 파악해두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피의자들은 사다리를 타고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2층 매장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규 /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5팀장
- "뒤쪽 창문에 방범창이 설치가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만 깨거나 열고 들어오면…."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