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은 우리나라 여행객 85명이 단체로 입국 거부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미국행 항공기의 보안조치가 강화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여행객 85명에 대해 미국 입국이 거부된 건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입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들은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여행객 모두 전자여행허가 이스타를 통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미국 당국은 관광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입국하려 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들은 수련회 참석을 위해 단체로 미국으로 간 것으로 확인됐는데 종교적 목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과거에도 수련회 목적으로 미국으로 갔지만, 입국 뒤 채소를 사고파는 등의 영리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이 부분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단체 여행객이 체류 주소를 적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입국이 거부된 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27시간 정도 현지 공항에 머물렀고, 어제 새벽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미국 당국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현재까지 입국거부 사유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발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입국거부 및 출국조치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