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들 직접 나섰다
서명운동·해시태그 운동·대자보에 청와대 청원까지
'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의 피해 여학생들이 직접 나서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서명운동을 벌이고 학교 내 대자보를 붙이는 한편, SNS를 통한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글도 올렸습니다.
↑ 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 서명운동 |
↑ 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 서명운동 |
피해자 측은 지난 21일 홍익대 인문사회관 B동 앞에서 단톡방 성희롱 사건 공론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이버 성범죄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는 많은 홍익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서명운동은 23일까지 3일간 진행됐습니다.
↑ 저는 당신이며 우리입니다 대자보 |
또한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여 사람들의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대자보를 통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관련 법 개정과 성범죄 처벌 강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험과 인연으로 빛나야 할 스무 살과 스물한 살 2년간의 추억들이 그들로 인해 짓밟혔고 악몽이 되어 따라다닌다"라며 "가장 두려운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그들이 사회에 나가 또 다른 약자를 향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온갖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 공론화를 위한 '해시태그 운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홍대 #성희롱 #홍대_단톡방_성희롱_공론화 #강력한처벌을요구합니다"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과 사진 등이 여러 차례 올라왔습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또한 피해자 측은 사이버 성범죄 관련 법 개정을 위한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나섰습니다. 이들은 "비단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비슷한 사건들, 잠재적 피해자들을 위해 강력한 처벌의 선례를 만들고 싶다"면서 청원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 청원에는 현재까지 3,225명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 홍익대 단톡방 성희롱 |
앞서 지난 14일 홍익대학교 한 소모임의 일부 남학생
가해자들은 여학생들을 상대로 "XX 물리고 싶네", "맛있겠다", "OO과 XX하면 행복하겠다" 등의 심각한 수준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지만 이러한 사실이 폭로된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