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학은 딸의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기부금을 유용해 카드값으로만 한 달에 1천만원 넘게 쓰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영학은 아내 최 모 씨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 아내 죽음 자살에 대해서 좀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최 씨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 씨가 성매매 강요와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영학은 지난 6월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 업소를 차린 뒤 아내를 그곳에 밀어넣었습니다.
이영학은 심지어 아내가 성매매를 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학이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딸 치료비 명목으로 받아온 기부금 12억여 원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딸의 치료비 중 이영학이 실제 부담한 금액은 겨우 706만 원으로 나머지 돈은 모두 이영학의 개인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이영학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동안 신용카드로만 6억이 넘는 돈을 썼고, 한 달에 1천만 원 넘게 쓴 적도 있었습니다.
20대의 차량을 구입해 튜닝하는데만 3억여 원을 쓰는가 하면, 후원금 모집 사무실을 운영하는데도 4억 원 넘게 지출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달 초, 이영학의 추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살인 등의 혐의와 병합해 재판을 받게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