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은 그야말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1분 1초라도 더 빨리 환자를 치료해 생명을 구하는 이들을 이재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중증 외상 환자를 실은 헬기가 병원에 착륙합니다.
대기하던 의료진들은 환자를 곧바로 외상센터로 옮겨 치료를 시작합니다.
한 달 평균 240명 정도의 응급 환자들이 이곳 아주대병원 권역 외상센터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식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진료조교수
- "중증 외상환자가 들어오게 되는데 현장에서 판단해서 저희한테 오게 돼 있어요.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대부분이죠."
의사를 도와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들은 앉아있을 시간도 없습니다.
많게는 3명의 환자를 혼자 돌보는 경우가 적지않아 체력적으로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 인터뷰 : 김효진 / 아주대병원 외상간호팀
- "너무 힘든데 티도 안 나고 병원에서 이익도 없다는 소리도 듣지만 그래도 환자들이 정말 죽을 것 같았는데 살아서 나가는 것 보면 굉장히 보람차고…."
이같은 권역 외상센터는 전국에 9곳.
숫자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의사들과 손발을 맞출 간호 인력 등의 처우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 인터뷰 : 권준식 /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진료조교수
- "그런 사람들(간호사 등)에 대한 지원이 아직 충분히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들 때문에 여건이 안 돼서 격무나 박봉 때문에 같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시간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은 재정이나 인력 지원도 중요하지만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적 변화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아주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