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순실 씨가 어제(24일) 법정에서 난동을 부려 재판이 중단됐습니다.
서둘러 자신을 사형시켜달라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정에 출석한 최순실 씨는 몸이 좋지 않다며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오후 3시 반쯤 재판부가 휴정을 선언하자 약을 먹고 가겠다던 최 씨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못 참겠다며 자신을 빨리 사형시켜달라고 고함을 지른 겁니다.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울던 최 씨는 곧이어 발을 구르며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여성 교도관 등의 부축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밖으로 나간 최 씨는 다시 법정에 돌아오지 않아 결국 재판은 중단됐습니다.
변호인 측은 최 씨가 계속된 재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앉아서 견딜만한 그런 체력이 고갈됐다고 봅니다. 지금 여기까지 정신줄 안 놓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고…. "
하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최 씨의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재판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