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법률 미꾸라지라'는 별명이 붙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휴대전화를 갑자기 압수수색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우 전 수석이 압수수색 이후의 심경을 밝히고, 느닷없이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글을 SNS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진짜일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SNS에서 우병우 전 수석을 검색하자 큼지막한 인물 사진과 함께 게시물이 쏟아집니다.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검찰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한 심경이 담겼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 황당하다며 어차피 죄가 없으니 걱정도 없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우 전 수석이 운영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무렵 의아함을 더하게 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그제(23일) 수험생들을 격려한 것인데, 느닷없이 자신의 딸도 삼수생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더니 수능시험 종료는 끝이 아니고 진정한 시작이라고 당부합니다.
더 아래 게시물에는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들이 줄줄이 걸려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글이 올라온 이 SNS는 누군가 우병우 전 수석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에도 우 전 수석을 희화화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국정 농단의 한 축으로 지목받는 우병우 전 수석이 법망을 피해다니면서, 그를 향한 풍자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