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연세대 등 주요大 논술시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지난 25일 진행된 주요 대학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입시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영어절대평가제 첫 도입으로 인해 영어 1·2등급을 충족하는 학생수가 늘어나고, 이로인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수가 늘어나 논술전형의 실질경쟁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6일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전날 치러진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숭실대 세종대 등의 논술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 모두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수학에선 이차곡선, 정적분, 경우의 수 등 고등학교 수학 중 고난도로 분류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고, 과학은 주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과목의 주요 개념 중심으로 출제됐다.
인문·사회계열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한다. 인문계열 논술 주제는 근대와 근대 이전의 '신뢰-신용관계'에 관한 것이었으며, 경제성장률 관련 도표도 출제됐다. 사회계열에선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두가지 방식인 '인과적 설명방식'과 '감정이입적 설명방식'을 비교하는 문제가 나왔다.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다만 경영·경제 계열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한다.
서강대 자연계열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출제 유형도 큰 변화가 없었다.
경희대 인문계열 시험에선 채만식의 '탁류', 박지원의 '연암집', 정끝별의 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 등 문학작품을 제시문으로 활용하면서 지난해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유지했다. 자연계열 역시 지난해와 난이도·유형을 비슷하게 출제했다.
김명찬 학력평가연구소장은 "다음주는 경북대, 광운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아주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에서 논술고사가 치러질 예정"이라며 "올해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춘 학생이 늘어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예상등급컷과 실제 등급컷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에서 현재 가채점 결과가 예상등급컷보다 1~4점 부족하더라도 논술고사에 적극 응시하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