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고급 차량을 골라 골프채 수억 원어치를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의 사각지대에 주차된 차가 타깃이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옆 공터로 하얀색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를 세우더니 어디론가 향하는 남성.
잠시 뒤 묵직한 가방 하나를 가져와 자신의 차에 싣습니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차량에서 골프채를 훔쳐 돌아온 40대 노 모 씨입니다.
노 씨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CCTV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급 차량에서 골프채와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노 씨는 이처럼 문이 잠긴 차량은 사이드미러도 접혀 있다는 점을 노리고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40차례에 걸쳐 털어낸 골프채와 귀금속은 모두 2억 1천여만 원.
훔친 골프채는 중고 골프용품점을 운영하는 50대 김 모 씨 등 2명에게 한 세트 당 100여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수 / 경기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 내에 고가품 등 중요한 물건을 놓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는 차 문이 걸려 있나, 운행이 끝났다면 반드시 차 문을 확인…."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노 씨를 구속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