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실히 임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의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밖을 나섭니다.
어제(27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은지 15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자유한국당 의원
-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모든 것을 성실하게 조사 받았습니다."
- "(당시 특수활동비라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 "모든 것은 다 검찰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김 의원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시행했다는 여론조사에 비용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후보 가운데 일명 '진짜 박근혜 사람'을 파악하려던 조사로 알려졌는데, 5억 원의 비용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라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자금의 출처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론조사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였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1억 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사팀에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재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체포영장이 발부되려면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야 하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