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그런데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판에서 1심 때 위증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재판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 2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준우 전 수석이 법정에서 증언을 바꿨습니다.
지난 1월 특검 조사에서 박 전 수석은 후임인 조윤선 전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업무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4개월 뒤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다시 6개월이 지나자, 박 전 수석의 말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2심 재판에 나온 박 전 수석은 "조 전 장관에게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특검이 "1심 법정에서 기억에 반하는 진술을 한 것이냐"고 묻자 박 전 수석은 "조 전 장관 바로 앞에서 인간적 도리로서 주장하지 않은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박 전 수석은 또 "지금 생각하니 오만했고 어리석었다"며 "위증 문제를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수석이 마음을 바꾸면서 1심에서 무죄가 나온 조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혐의가 2심에서 유죄로 바뀔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