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음달 5일에 검찰에 출석합니다.
오늘 소환에도 응하지 않다가 갑자기 태도가 바뀐 겁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소환 통보를 받은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끝내 검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조사를 거부한 겁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 의원은 지난 2014년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1억 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과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전 실장은 "이 전 원장의 승인을 얻어 직접 최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극한 표현을 써가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진박 여론조사'에 국정원 특활비 5억 원을 집행한 혐의를 받은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15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정치보복이라며 1차 소환에 불응한 최경환 의원은 검찰의 거듭된 압박에 다음달 5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