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파업, 오늘부터 시작 "다람쥐버스, 택시운행 확대 공급"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이 오늘(30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출근길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됩니다.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오늘(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서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9호선 노조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진 정상 운행하되 퇴근 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진 85%, 나머지 시간대는 50%만 운행합니다.
이에 대해 9호선을 위탁 운영하는 사측은 비상수송 계획을 가동해 출퇴근 시간을 포함한 모든 열차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관계조정법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기 때문에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은 유지해야 합니다.
운행률이 90~99%라면 1단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9호선 노선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30대를 투입합니다. 노량진, 여의도, 고속버스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차량이 배치됩니다.
다람쥐버스 2개 노선(8761·8551) 운행 시간은 오전 6~9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늘립니다.
다람쥐버스는 출근, 등교 시간에 혼잡한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맞춤 버스로 2017년 6월 26일부터 시범 운행됐습니다. 서울시는 버스가 약 10km 이내 구간을 쳇바퀴 돌듯 순환한다는 의미에서 ‘다람쥐 버스'라고 명명했습니다.
또 5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 부제를 풀어 택시 1만 5000여 대를 공급합니다.
지하철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2단계 수송대책을 가동합니다.
시내버스 46개 노 선에 투입하는 예비차량을 62대로 늘리고 출근시간대(오전 6~9시)에 전세버스 2개 노선을 운행합니다. 종합운동장역~여의도역 구간을 전세버스 26대가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여의도역 구간은 14대가 편도 운행합니다.
노조 측은 다른 서울 지하철 노선의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은 16만 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이나 돼 살인적인 근무 강도를 견뎌야
또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9호선 운영권을 민간자본에 넘기는 바람에 현재 운영권을 가진 프랑스 회사가 근무 조건의 개선보다는 배당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하철 노선별로 운행 시스템 등이 달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라며, 9호선 기관사의 보수나 월평균 근로시간 등은 다른 노선보다 좋은 편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