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D-100, 과기정통부, 평창에 ICT체험관 개소
봅슬레이처럼 생긴 기계에 타고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머리에 쓰자, 눈앞에 봅슬레이 경기장 트랙이 펼쳐졌습니다.
고개를 들면 하늘이 보였고, 옆으로 돌리면 새하얀 설원이 펼쳐졌습니다. 코너를 돌거나 경사진 코스를 내려갈 때는 기계가 흔들림을 그대로 구현해, 실제 봅슬레이를 타는 듯 실감 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패럴림픽 및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유영민 장관도 최고의 체험 아이템으로 'VR 봅슬레이'를 꼽았습니다.
유 장관은 VR봅슬레이를 타고 난 뒤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라며 "궤도를 이탈할 것 같이 아슬아슬해, 사실 조금 무서웠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체험관의 또 다른 인기 종목은 'VR롤러코스터'입니다.
HMD를 쓰고 360도로 회전하는 장치에 앉으면, 화면에 나오는 장면에 따라 장치가 움직이며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형상의 로봇과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문객이 말하는 언어와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설정하면 바로 화면에서 그 결과를 보여줍니다. 체험관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체험객을 만나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체험관 내 나지막한 수조에는 커다란 잉어만한 로봇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세계 최초의 5세대(5G) 이동통신을 미리 써 볼 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체험관은 내년 2월 9일 올림픽 개막 전에는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경기시설 보호조치 때문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 강릉역 인근에도 ICT 기술 및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홍보관을 세우고, 거리에는 IoT(사물인터넷)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올림픽에서 소개할 ICT 서비스를 국민과 외국인이 찾을 수 있게 한글 및 영문 가이드북도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배포합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것으로는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자지갑인데 숙박시설이나 푸드트럭,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처럼 갖다 대면 요금이 결제됩니다.
아울러 경기장에서는 AR(증강현실) 길 안내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티켓에 적힌 좌석 번호를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휴대전화 화면에 화살표로 갈 방향을 표시해주는 방식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