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정신병의 일종인 '경조증'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는 전문의의 진단이 화제입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SNS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배우 유아인에 대해 경조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했습니다.
김 전문의는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라며 “뭔가 촉이 좀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가령 예전부터 자신의 출생지나 가족의 실명, 어릴 적 기억들을 종종 트윗에서 거론했는지 분량은 원래 저 정도인지 등등”이라며 그의 상태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유아인 소속사 혹은 가족 분이 대구에 계시니 이 글을 보시면 아무나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라며 “그리고 트위터 코리아 측은 가급적 실트(트위터 내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 (유아인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언론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해주시길 요망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아인 측에서 연락이 없자 김 전문의는 27일 “진심이 오해받고 한 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며 “보니까 동시에 두세가지 영화 계약하고 타임라인의 간극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촘촘하며 글 또한 사고 비약 및 과대 사고와 같은 보상기전이 보이는데 소속사나 대구 사는 가족들 얼른 문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합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전문의는 28일에는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와 함께 유아인의 소속사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문의는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의 ‘노 스트레스’ 특집에 출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으로 정형돈을 꼽았던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전문의는 “교감, 부교감 신청 수치 모두 낮다는 걸로 나왔다. 교감은 생존에 필요한 신경이다. 부교감은 공포나 분노를 달리해주는 신경인데 두 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불안을 느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정형돈은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 증세가 심해져 상당 기간 방송 활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조증(HYPOMANIA)은 실제 상황과는 맞지 않게 넘치는 활기, 고양된 자기 존중감, 과활동성,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는 병리적 정신 상태입니다. 경미한 형태의 조증으로서, 경계선 장애와 신경증 장애를 포함하는 넓은 범위에서 발생합니다.
조증은 조울
경조증은 심각한 병리이지만, 매우 적응적인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순환성 장애를 가진 예술가는 경조증 상태 동안에 매우 뛰어난 작품을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