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겨울 캠핑'이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난방 기구를 켜고 자다간 큰일난다는 점 명심하셔야겠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텐트 안에 휴대용 난로는 기본이고, 대형 화목 난로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어둠이 깔리자 텐트 안에서는 화롯불에 고기를 구우면서 술판을 벌이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캠핑 이용객
- "환기를 좀 시키고 해야 되는데 다들 술 먹고 그런 걸 신경 쓰나. 그냥 자 버리니까."
겨울을 맞아 휴대용 난방 기구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소형 LP 난로나 등유 난로는 없어서 못팔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캠핑 용품 판매점 관계자
- "차라리 대여를 하시고…. 일산화탄소가 밑에 쪽으로 가라앉으니까 문 충분히 열어놓고 자면 돼요."
하지만, 텐트 안 난방기구 사용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충남 서산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2명이 질식해 숨진 데 이어,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도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밀폐된 텐트 안에서 이 난방기구 이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이용해 실험해보겠습니다."
등유 난로를 켠 지 불과 30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위험 수치를 훌쩍 넘어 170ppm까지 올랐고, 산소는 16%까지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장호성 / 대전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일반인이 인지하기 어렵고 장시간 노출되면 중독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텐트 안을 수시로 환기시키고, 잠을 잘 때는 반드시 난로를 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