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동네친구 수십 명이 의기투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나이롱 입원'을 도와준 의사 등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에 파란색 승용차가 부딪히더니 이내 앞서 가던 트럭마저 추돌합니다.
(현장음)
"아! 사고 났어."
25살 김 모 씨 등 일당이 보험금을 타내려고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보험사기 피해자
- "정상적으로 차선 변경을 해서 들어가는 시점에 뒤에서 갑자기…. 별로 다치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병원에 입원을 했었고…."
동네친구이자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일당 58명은 10대 시절 배달 일을 하며 보험사기 수법을 습득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피의자들은 이처럼 혼잡한 교차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노렸습니다."
교차로 사고의 보험금이 더 많다는 것을 악용해 의사 등 4명과 짜고 5년간 1억 5천만 원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민관덕 / 서울 혜화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병원) 원무부장과 함께 상의를 먼저 하고 의사는 형식적인 진료만 한 형태로 입원을 하게 되는 거죠."
경찰은 김 모 씨 등 일당과 병원관계자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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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