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GS홈쇼핑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전 전 수석은 모든 의혹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혐의를 재차 강력 부인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5일) 새벽 1시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약 1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섰습니다.
지난 20일에 이어 검찰에 두 번째 소환된 전 전 수석은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상식선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오해와 의문에 대해서 충실히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에도 압력을 넣어 1억 5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13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에 비판적인 보도자료를 낸 뒤 회사 측과 만난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당시 GS 허태수 대표에 대한 국감 증인 신청을 취소하고 후원금을 받아낸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또 기획재정부를 압박해 e스포츠협회 예산 20억 원을 타냈다는 의혹도 캐물었습니다.
그러나 전 전 수석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모두 검찰의 오해라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두 번째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