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빌린 외제차로 '쾅쾅쾅'…음주 뺑소니범 '덜미'

【 앵커멘트 】
만취 상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사고 직후 아무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지만, 차량 안에 놔둔 명함 때문에 불과 3시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당시 사고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이 회전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사장 방호벽을 들이받습니다.

이 충격으로 차량 블랙박스는 이후 녹화가 되지 않았지만, 차량은 가로등을 들이받고 횡단보도에 서 있던 60대 여성을 덮칩니다.

그런데 가해 차량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피해자 쪽으로 걸어가는가 싶더니 목격자가 다가오자 슬금슬금 자리를 뜹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 바로 옆에는 시장이 있어 당시 목격자가 여러 명 있었는데요. 119에 빨리 신고하라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가해 차량 운전자는 쓰러진 피해자를 놔둔 채 도망쳤습니다."

차에 치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어머님이)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생선 장사를 하시는데,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신 후 택시를 타려고 (횡단보도에 있다가….)"

가해 차량 운전자는 당시 면허취소 수준으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차량은 회사 소유 외제차였습니다.

▶ 인터뷰 : 문예준 / 전북 군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는 범행 직후 차량을 놓고 도주했지만, 차량 안에 개인 소지품이 있어 3시간 만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혐의로 20대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