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육계 원로가 대학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있으면서, 간호사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사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해당 대학 이사직을 그만뒀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국제학교 김 모 교장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1달가량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 VIP 병동에 입원했습니다.
관절 수술을 받은 김 교장은 병원의 금지규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려견인 검은색 시바견을 병동 안으로 두 세 차례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들에게 반려견의 먹이를 챙겨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그전에도 가끔 데려오긴 했는데요. (개에게 먹일) 고기를 데워오라고…."
병원이 소속된 대학교의 이사직을 맡고 있던 김 교장이 과거에 입원했을 때도 간호사들에게 물건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MBN 취재진과 만난 김 교장은 자신이 데려온 반려견은 병원 밖에 있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S국제학교 총교장
- "그런 일은 없는데 내가. 아파서 화난 건 있어도 아프니깐 (간호사들에게) 싫은 소리 하고…."
논란이 커지자, 김 교장은 임기가 2년이나 남았는데도 해당 대학의 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