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선글라스, 국산으로 둔갑…백화점·아울렛 대량 유통

저가의 중국산 선글라스를 밀반입해 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대형 백화점이나 아울렛 매장 등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박모(43)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박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저가 선글라스 1100여개(시가 8000만원)를 항공우편으로 사들인 뒤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원산지를 변경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개당 4000원~1만원짜리 중국산 선글라스를 대형 백화점이나 아울렛 매장 등에 납품하면서 유아용은 4만원, 성인용은 8만~10만원으로 가격을 최대 10배나 부풀려 판매했다. 이들은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총 550여개의 선글라스를 국내에 유통했으며 3700만원 상당의 판매수익을 거뒀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산 선글라스 다리에 표기된 'MADE IN CHINA'를 'MADE IN KOREA'로 고쳐 거래처에 납품하자 판매량이 급증해 밀수입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박 씨가 2016년 9월부터 올 7월까지 직접 제조한 안경 7000여 개를 이삿짐 등으로 위장해 필리핀으로 밀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도 확인해 부산세관에 알렸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