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감찰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9시부터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과 충북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지능범죄수사대, 충주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등 8곳과 감찰에 연관된 피의자 6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감찰 기록과 피의자들의 휴대전화·경찰 내부망 접속기록 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충북경찰청 소속 A(38) 경사는 지난 10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의 근무 태도를 지적한 익명의 투서에 의해 충북경찰청으로부터 수차례 감찰·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충북청 감찰담당자들이 A경사를 몰래 촬영하고 잘못을 시인하도록 회유했다는 사실이 현직 경찰관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A경사의 유족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당시 감찰 담당자 등을 무고·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협박 등 혐의로 충북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등 7명을 고소·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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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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