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조 전 수석은 보수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10일) 오전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과 화이트리스트 관련 핵심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화이트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매년 특활비 일부를 청와대 관계자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조 전 수석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만 원씩 특활비를 상납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약 5,000만 원 정도가 조 전 수석 측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조 전 수석은 대기업을 동원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수석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요구하고, 친정부 성향 집회개최 등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지난달 화이트리스트 사건 피의자인 허현준 전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조 전 수석을 공범으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특수활동비 수수 경위와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engmath@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