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70년 이상 축적해온 과거 범죄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수사 기법을 2019년 도입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과거 범죄 자료를 이용해 범죄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 '클루(CLUE·Crime Layout Understanding Ending)'를 개발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대 통계연구소와 빅데이터 개발 전문업체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클루 개발에 나섰고 2019년 초 시범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개발비 투입 규모는 52억4000만원이다.
1945년 경무국 설치 이후 70년 이상 축적된 경찰의 방대한 범죄자료를 신속·정확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게 클루의 핵심이다. 수십만 건 조서들을 몇 초 안에 분석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과 매칭시키는 인공지능(AI) 수사기법이다. 범죄 발생 시간대·지역·피의자·피해자 특성·범행 목적 등 보고서에 기록된 단어들을 일정 기준에 따라 범주화하고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날씨·지역별 인구구성·사업체 수 등 공공데이터까지 끌어와 분석에 활용한다. 범죄가 일정한 패턴에 의해 발생하는 경향이 크다는 범죄 이론까지 알고리즘에 반영해 분석 정확도를 높일 방
경찰은 클루 도입을 통해 특정 사건 발생 시 과거 유사사건을 신속히 검색해 용의자 범위를 압축하고 수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유한 범죄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하면 특정 지역 특정 유형의 범죄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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