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석방된 지 넉달 만에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사건인 보수단체 지원과 공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담담한 모습이었습니다.
석방된 지 넉달 만입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 전 수석은 정무수석 당시 국정원에서 매달 500만 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이 특수활동비 5천만 원을 어떻게 받았고, 어디에 썼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 전 수석이 전경련을 압박해 보수단체 수십 곳에 69억 원을 지원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도 캐묻고 있습니다.
특히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대통령 관심사항이니 챙겨야 한다며, 업무를 조 전 수석에게 인수인계 했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이 검찰 수사의 중요한 열쇠가 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일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조 전 수석이 다시 구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