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한해 실시하려던 수준별 수업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논란이 됐던 일선 학교의 우열반 편성은 교육 획일화를 조장하고 교육의 평등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측면에서 허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수준별 이동수업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경회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 "영어수학으로 한정돼 있는 과목을 확대해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성화해서 학생들의 능력수준에 맞는 수업을 적극 유도해나가고..."
정규수업 시작 전 보충수업인 '0교시 수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까지 수업을 하는 것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정규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방과후학교'는 영리단체의 위탁 운영이 가능해져 학교에서도 학원강사의 수업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과목별로만 참여할 수 있고 한 학교가 방과후학교를 통째로 특정 단체에 위탁하는 건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교원단체들은 우열반 금지에는 환영하면서도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가 우열반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
- "수준별 이동수업이 가능하려면 25명 안팍의 학급운영수와 보조강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에 다른과목까지 수준별 이동수업을 할 수 있는 여유교실이 거의 없다."
다른 시도 교육청들도 조만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돼 학교 자율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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