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쇠사슬이 감긴 채 불에 탄 3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예천군 풍양면 한 다리 난간에서 A(34·인천)씨 시신이 발견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A씨 시신 일부는 검게 그을려 있었고 목에는 쇠사슬이 감겨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체 부검 결과 타살로 볼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A씨가 다리 난간에서 스스로 쇠사슬을 목에 감고, 휘발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거주하던 인천의 한 원룸에서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 형태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으니 밀린 방세는 방안의 집기를
예천이 고향인 A씨는 11년 전 가족과 다툰 후 가출해 지금까지 연락을 끊고 지내 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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