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이나 화장실 세척에 쓰는 소독제를 내시경 소독제로 속여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에 쓰는 물질을 넣은 소독제에 가짜 의료용 인증마크를 붙여 수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법경찰 공무원들이 한 건강검진센터에 비치된 소독제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의료용으로 쓸 수 없는 소독제들을 찾아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건강검진센터 관계자
- "의약품 허가받은 게 아니거든요."
- "식품의약품안전처라고 (적혀 있는데….)"
- "의약품 허가 번호 아무 것도 없죠?"
이런 식으로 식당이나 화장실 청소에 쓰는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속여 의료기관에 판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50대 권 모 씨 등 업체 대표 8명은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에 쓰는 물질을 넣어 만든 소독제에 가짜 의약품 인증 마크를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경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식품 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위해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인증받은 의약품인 것처럼 별도로 허위·과대 광고까지 하며 50곳이 넘는 의료기관에 소독제를 납품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넘게 유통한 가짜 소독제는 7만 통, 판매액은 6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권 씨 등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다른 혐의가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