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명예메달 수여하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 [사진제공 = 서울시] |
명예메달은 파리시와 협력관계에 큰 공을 세웠거나 문화·예술·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인물, 주요 정계인사에게 파리시가 수여하는 상이다. 박원순 시장은 4개 등급의 메달 중 최고 등급의 메달을 받았다. 서울시장은 물론 국내 정치인 중 최초다. 역대 최고등급 메달 수상자로는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 칼 라거펠트 샤넬 수석 디자이너,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 등이 있다. 파리시는 1911년부터 명예메달을 수여하고 있으며, 메달은 색깔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된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파리시의 도시 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아 수여자로 선정됐다. 앞서 10월에는 박원순 시장이 안 이달고 시장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바 있다.
서울과 파리는 최근 대기질과 기후변화대응, 포용적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3월에는 파리시청에서 서울, 파리, 런던시장이 공동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 자동차 환경등급제' 도입 추진을 발표했다. 안 이달고 시장은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에 참석해 양극화와 기후변화 해법을 모색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메달을 수여하면서 "(박원순 시장과) 네 번째 만남인데 이렇게 자주 만난 시장이 없는 것 같다"며 "지난번에 서울을 너무 짧은 시간 방문해서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서울시민들에 대한 기억이 좋다. 내년 2월에 방문하면 조금 오래 머물 수 있으니 서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울
박 시장은 "보행전용도로, 기후변화대응 정책을 비롯해 양 도시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성격이 비슷해 서로 응원하고 본보기 삼아 같이 헤쳐나가길 바란다"며 "서울-파리 직원교환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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