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영하 10도 안팎을 오가는 강추위 속에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에선 난방과 온수가 뚝 끊겨 4천여 명의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추위를 견디다 못해 집을 놔두고 인근 모텔로 향하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김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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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70대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 두꺼운 옷을 잔뜩 껴입고 온풍기를 쬐고 있습니다.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워 집안인데도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집 안 온도는 8도까지 떨어졌고, 온수마저 끊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대 / 아파트 주민
- "5개월 된 손녀가 있는데, 집이 추워서 못 살겠으니깐…. 근처 모텔에 한 달에 60만 원씩 내고 거기서 생활하고 있지."
1천300여 가구 4천여 명이 사는 이 아파트 단지는 난방과 온수공급이 끊어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동상도 걸린 사람도 있고 주부들. 춥지 찬물에. (난로 쓰다가) 불 안 난 게 다행이지. 책임질 사람이 지금까지 없어요."
노후 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는 중인데, 6개월이 걸리는 공사는 지난 8월에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시공업체 관계자
- "시공업체하
당장 4천여 명의 주민들은 오늘 밤에도 전기장판에 의지해 영하의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