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 철회 등 '3대 교육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연가투쟁을 벌였다. 문재인정부 들어 전교조가 연가투쟁에 나선것은 처음이다.
전교조는 "정부와의 협의가 결렬돼 예정대로 연가투쟁에 들어간다"며 "정부는 어제(14일)까지도 교육적폐 청산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채 몇가지 협의안을 제시해왔지만 기존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교조는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전실천운동 집회를 가졌다. 이후 오후 4시 30분께부터 한시간동안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청와대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연가투쟁에는 전교조측 추산 2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연가투쟁은 소속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것으로 파업권이 없는 전교조로서는 최고 수준의 쟁의행위다. 전교조측은 "미리 수업을 조정해 수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통보 철회와 교원평가제·성과급제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
교육부는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강행함에 따라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방향과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2일 "공교육 신뢰 확보와 정상적 학교 운영을 위해 연가투쟁 철회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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