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에 대한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이 궁금해지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의료과를 자주 이용하는데, 다른 수용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허리와 발가락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치소 내 병원에 해당하는 의료과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성 사동에서 의료과까지의 거리는 300미터 남짓.
박 전 대통령은 이 구간을 오후 5시 이후 휠체어에 탄 채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 수용자 진료가 보통 오후 4시에 끝나는 데, 박 전 대통령은 주변의 이목을 피하려고 늦은 시간에 진료를 받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진료를 받을 때는 이례적으로 진료실에 근무하는 수용자들에게 "옆방으로 가라"며 자리를 비키도록 했습니다.
구치소 측은 또 박 전 대통령의 물품과 약품 구매내역도 다른 수용자와 달리 따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으로 사안이 워낙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상 어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방송 뉴스와 신문을 전혀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과 접견도 하지 않고 있어, 최순실 씨의 구형 사실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