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리를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판단한 서울고검이 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넥슨코리아가 우 전 수석 처가의 땅을 비싸게 사줬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진실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조사에 나섰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사직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석수 / 전 특별감찰관(지난해 8월)
- "제가 이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아서. 앞으로 또 검찰 수사도 앞두고 있고…."
이후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무혐의로 결론 냈고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이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비리 의혹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우 수석 처가의 땅 거래 외에도 아들의 의경 꽃보직 선발 의혹 등을 살펴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백승석 / 운전병 선발 경찰(지난해 10월)
- "(우 수석 아들) 운전이 정말 남달랐습니다. 요철도 매우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우 전 수석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