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산 공개를 염두에 둔 듯 관련 서류를 급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남편인 이모 교수는 지난 2002년 지인들과 함께 영종도의 논 1300여㎡를 매입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확정되기 불과 다섯달 전입니다.
인터뷰 : 영종도 운북동 주민
- "미리 안 사람들만 하는 거죠. 어딜 가든 다 그렇죠. 원래 지주들은..쉽게 얘기해서 개똥(싼 값)에 다 넘기고.."
인터뷰 : 이기종 기자
- "박 수석의 남편이 2002년 구입한 영종도의 토지입니다. 공시지가로 2.6배, 시가로는 서너 배나 값이 올랐습니다"
특히 박 수석은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직접 농사를 지었다는 확인서를 급조해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영종도 운북동 주민
- "여태까지 농사 지은 것을 확인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그래서 이런 서식이 있다는 얘기를 해 준 거지"
하지만 돈을 받고 농사를 대신 지었다는 내용의 이 확인서는 임의로 만든 것이어서 법적 효력이 전혀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박 수석은 농지를 매입하려면 직접 농사를 짓거나 농지은행을 통해서 위탁영농을 해야한다는 농지법을 어긴 셈입니다.
땅투기 의혹에다 이를 감추려는 허위문서 작성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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