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대 목동 병원이 석 달 전, 날벌레 수액 사건이 일어났던 곳임이 드러나 화제입니다.
오늘(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 내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한편 이대 목동 병원은 지난 9월 생후 5개월 영아에게 투여되는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생후 5개월 된 영아가 날벌레가 들어있는 수액을 16시간 동안 투여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벌레 수액'은 성원메디칼이 필리핀 회사(Medic-pro corp)에 위탁해 제조한 것으로 국내로 들여와 에틸렌옥사이드 가스(E.O.) 멸균처리만 한 뒤 유통·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제품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품질관리기준을 위반이라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었습니다.
한편 신생아 사망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모두 16명의 신생아가 있었고,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신생아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3명은 퇴원했습니다.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신생아 2명만 현재 이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경찰은 현재 유족과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