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이 오염된 수액을 통한 세균 감염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숨진 3명의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의 유전자 검사 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균이라는 것은 같은 감염원에 감염됐다는 의미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염된 수액이나 주사를 통해 신생아들이 감염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숙아의 영양공급에 필수인 수액에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감염됐고, 이 수액이 사망 신생아한테 동시에 공급돼 치명적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조사에서도 숨진 아이 4명이 심정지 전 똑같은 종합영양수액과 주사제를 맞은 사실이 확인됐다.
최종 원인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한 의료 관계자는 "발견된 세균의 유전자 구조가 동일하다는 것만으로 주요 사망원인을 파악하긴 어렵다"며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역학조사와 부검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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