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을 딛고 세계 7번째로 연간 여객 6000만명을 처리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개항이래 처음으로 연간 누적 여객 6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연간 국제여객 6000만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두바이·홍콩·히드로 3곳 뿐이며 올해 들어 스키폴·파리·창이·인천공항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간 누적여객은 6018만5000명으로 연말까지 6200만 명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3년 4000만명, 지난해 5000만명 돌파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시 60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세운 신기록은 3월부터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이뤄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올해 초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로 중국 노선 여객이 감소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일본 대만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을 다변화 하고 대만 인도 등 신규 수요를 발굴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국제여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인천공항이 주요 지방도시와 공동 환승상품을 개발해 환승객 유치에 나선 일본의 경우 작년 대비 승객이 28.4%, 동남아 지역은 19.3%, 유럽은 15.9%, 대양주는 14.1% 늘었다. 동북아 지역(8.3%), 미주지역(7.3%)도 플러스 성장했다. 중국 노선은 1029만명이 이용해 지난해(1326만명) 보다 22.2%가 감소했다.
해외여행 보편화도 여객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초와 여름 휴가철 등 동·하계 성수기를 중심으로 내국인 여객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가운데 68%내국인, 32%는 외국인이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인천공항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국민·정부·직원들의 헌신에 힘입어 올해 연간 여객 6000만 명을
인천공항은 이날 낮 12시께 중국 푸동에서 대한항공 KE896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6000만번째 여객 쑤 레이씨(중국인)에게 황금열쇠와 왕복항공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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