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2일 총경급 443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서울 용산경찰서장인 김병찬 총경(서울 용산경찰서장)이 경찰 교육기관 간부로 보직 이동됐습니다.
김 총경은 2012∼2013년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수사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김 총경은 22일 발표된 총경급 443명 정기인사에서 경찰대 운영지원과장으로 전보됐습니다.
이는 향후 피고인으로 재판에 대응해야 하는 김 총경이 현장 지휘관인 경찰서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인사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도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경의 서장 직무수행에 관한 질문에 "정기인사가 있으니 이해할 수 있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비(非) 지휘관 보직으로 이동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김 총경은 자신이 수사정보를 국정원에 누설했다는 혐의에 대해 "다 누명이며,
이영학 사건 초동조치 부실 책임을 지고 문책성 전보된 조희련 전 서울 중랑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장으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으로 기소된 신윤균 총경은 서울청 교통관리과장으로 각각 보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