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탄절인 지난 25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감식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게 맞는지, 당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 불이 발생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경찰은 당시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오후 2시 46분께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이모(29)씨가 숨지고, 소방관 2명이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었으며, 근로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용단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고 근로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실패한 뒤 불길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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